상처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말

남녀의 같은마음 다른마음

by 정혜영

상처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말


사랑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엔 여전히 그의 말이 남아 있었다.


"예민하게 굴지 마."

"그걸 왜 그렇게까지 생각해?"

"그냥 웃고 넘기면 안 돼?"


그 말들이,

그때는 나를 다독이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건 나의 감정을 지워가는 말이었다.

어떤 말은 사람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어떤 말은, 다시 나를 일으킨다.

스스로를 탓하게 만드는 말은 오래 남고,
자존감을 깎는 말은 상처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 나를 감싸주는 말 한마디는
그 모든 상처를 다시 꿰매줄 수 있다.


하버드 감정회복 연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타인의 말보다,
이별 후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그가 내게 남긴 말보다,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남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이제야 안다.
그때 내 감정은 틀린 게 아니라,

정당했다는 걸.

그 순간 나의 반응은 과한 게 아니라,

당연했다는 걸.


그래서 지금은,
그때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너는 잘 참았고, 잘 버텼어."

"그 감정은 너무나 당연했던 거야."

"넌 애쓰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어."







�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처가 떠오를 때마다,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말 하나.


"너는 잘 참았고, 잘 버텼어."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돼."


그 말이 나를 구하고,
그 말이 나를 다시 살아가게 만든다.

누구의 말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다정하게 불러주는 언어다.

이제는 그 말로,
다시 나를 지켜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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