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는 게, 직장에선 죄가 되었다.
점심시간 직전엔 모두들 분주하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그 누구보다 일찍 밥을 먹기위해
하지만 나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도 한때는 웃고 떠들던 '밥팀'이 있었다.
함께하던 그 무리가, 어느 날 다투고 흩어졌다.
내를 불편해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감정이 서로 부딪힌 그 날
내가 가장 따르던 사람이 그쪽 편을 들었다.
딱 거기까지였다.
나도 이젠 다 큰 성인이고 직장인인데
왜 그렇게 서러웠는지.
바보같이 사무실에서 울어버렸다.
그때 돌아온 시선은 명확했다.
"감정 조절 못하네."
"사람한테 너무 기대는 거 아니야?"
이상한 사람. 감정적인 사람. 피곤한 사람.
마음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고,
그래서 화해의 손길도 결국 잡지 못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그때 화해할 걸, 그랬나.
#소바로그
soft & bounce
부드럽게 튀는 감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