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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by aa

사랑하면 닮는다던데

그럼 나는 바다를 사랑하니 바다를 닮으려나


물결이 부서지는 걸 몇 번이나 보고도

나는 파도를 탓하지 않는 법을 배웠어


나는 바다를 사랑했고

한때는 흘러온 구름에 스쳐 젖고

내 안에서 울리는 파도 소리에 잠을 못 잤지만

그래도 나는 매일,

그 모든 푸른 숨결을 끌어안고 살아냈어


그게 사랑이 남긴 내 안의 파랑이야

그래서 나는, 오늘도 파랗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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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