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공모전은 떨어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할 것

by Onda

브런치북 대상 발표가 났다. 11월 마지막 주부터 지금 연락이 오지 않으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미 결과를 받아들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보자고 다짐했다.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에 대해

이번 브런치북 공모전에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를 응모했는데, 우선 지원했다는 것에, 지난 5년간의 목표가 마무리된 것에 감사했다. 이 이야기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내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였다. 사회 초년생 때 힘든 회사 생활에 놀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하고 둘러보았을 때 그 당시 아무도 해주지 않던 이야기였다. 회사 생활을 내려놓고 세계여행을 떠나버린 사람과 열정을 불사르며 일하는 사람 사이에서, 내게 맞는 이야기를 찾지 못해 괴로워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며 한 문장씩 깨달음이 쌓일 때마다 글로 남기던 것을 드디어 하나의 정돈된 이야기로 정리했다.


5년 전부터 한 문장을 넘어 연결된 하나의 큰 이야기로 쓰고 싶었다. 지난 5년간 매 해를 시작할 때마다 연간 목표로 이 글을 완성하자가 1번 목표였다. 그럼에도 아직은 글로 써낼 만큼 스스로 정리되지 않아서, 혹은 바쁜 회사 생활에 치여 매년 다음 해의 나에게 넘기기 급급했다. 드디어 올해 휴직까지 하면서 글을 마무리했고, 그래서 브런치북 공모전에 지원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모전의 의의는 수상보다도 더 앞단에 마감으로서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https://brunch.co.kr/brunchbook/maumdandan


내 목표가 브런치북 수상이었나

그렇게 소중한 원고였지만 브런치북 수상은 불발됐다. 전혀 낙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그럼에도 25년을 시작할 적에 세운 목표를 다시 보았다.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를 완성하고 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지 브런치북 수상이 목표가 아니었다. 첫 번째 수단이었을 뿐이었다. 올해의 목표를 다시 한번 눈으로 보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리되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출판기획서를 작성해 출판사에 투고하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해야 할 일만 하자라고 되뇌었다.


인디언들의 기우제

이제 투고는 끝냈고, 또다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다. 출판사까지 연락했지만 또 불발된다면? 글쎄 지금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가 버전 A의 마음 단단히라면 버전 B, C를 만들면서 책으로 나올 때까지 개선해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그마저도 어렵다 판단되면 독립출판을 하고 텀블벅 펀딩을 도전해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뿐이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무조건 비가 온다고 한다. 그 비결은 단순하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역시 <마음 단단히 일합시다>가 책으로 나올 거라 믿는다. 책이 나올 때까지 쓰고 지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올해 남은 2주 정도 또 열심히 글을 써본다. 26년의 내게 더는 미루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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