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식 등교날,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
완전 잊기 전에 남겨둬야지~ 하며 남겨보는 '첫 등교날의 느낌/생각'
사진출처는 구글. 검색어는 학생의 뒷모습.
대학생들 중에서 고학년들도 취업이다 뭐다해서 바쁘지만, 사실 신입생이 가장 바쁜 것 같습니다.
개강 전부터 행사가 참 많아요. 신입생단체 mt도 있고, 간혹 그룹mt나 미팅(남녀간 만나는 것이든지, 다같이 만나 노는 형식이든지. 아무튼 자주&많이 만남.)을 하기도 하고.
제 경우, 선배와의 만남 자리가 한 번, 교수님과 몇몇 선배들이 공부에 대한 팁 얘기 해주시던 특강, 대강당에서 하던 학교 전체 신입생 ot, 단과대 신입생ot, 신입생 mt. 아 '캠퍼스투어'라고, 캠퍼스 돌아다니며 미션하는 게임형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었네요(말이 게임이지.... 하....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에요.). 아, '진짜 캠퍼스 투어'라 할 만한 경험도 있습니다. 좋은 선배를 만났던 인연. 그 캠퍼스 투어는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학교 곳곳의 명칭과 사연을 들을 수 있었던, 산책느낌의 캠퍼스 투어♡. 이것저것 많이 다녀서 꼭 적어도 한 명씩은 사귀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참 잘 한 짓이었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벤트를 지나~ 개강을 한 뒤, 저는 적응에 매우 애를 먹었습니다.
워낙에 노는 걸 좋아해서 ㅋㅋㅋ
그리고 장거리 통학을 시작해서 헤롱헤롱했던 것도 한 몫을 했지요.
또,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그것도 완전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하는 터라 꽤 힘이 들었어요. 적응을 잘 하는 편인데도.

ㄱ. 여기가 한국이요 외국이요?
'여기가 한국 맞나?'하는 생각.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학교에 원어민 선생님 딱 한 분 계실 뿐이었는데, 대학교엔 교환학생도 많고,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가 일상속에서 들리니 요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학생들의 모습과 언어 뿐 아니라 대학 건물들도 서구적인 느낌의 모습이라서 '여긴어디 나는 누구'상태가 심화되었지요.ㅋㅋㅋㅋ
최초 몇 달간은 줄곧 통학시간이 '이게 시차적응시간과 같은 느낌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ㄴ. 외로움 ㅜㅜ
적응을 위해 줄곧 활용하게 되는 건 '나와 비슷한 사람 찾기'인 것 같아요. 대학에 처음 입학을 했을 땐 성향이나 취향같은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바로 티가 나는 '공통점'은 '출신'이었죠.
같은 과, 같은 강의 듣는 학생이라도 다 친해지진 않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같은 고등학교/같은 학원 출신들이 다수 있었어요. 그 동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 낄 수가 없었어요. 학원은 안 다녔고, 같은 학교 친구도 제가 다니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기에 '출신'을 갖고 하는 이야기 속에는 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입학 초반에는 외로움을 참 많이 탔습니다.
*하지~만!!! 시간 지나면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잘 놀러다니고 공강 수다도 떨고 한풀이도 하고 그래요!
외로움 폭발하던 저도 1학년 여름방학에는 동기들과 내일로도 다녀왔지요^^

ㄷ. 자유다~!!!
정말 '자유다~!!!'하는 마음가짐으로 1학년 1학기부터 '대입 전, 가장 하고 싶어하던' 공연관련 활동을 찾아 신청하고 활동하기를 반복하다보니 거진 3년이 지나있어요ㅋㅋㅋ 시간 정말 빠르네요.

혹시 지각했을 때 그런 말 들어보셨는지요?
"어이구? 9시에 등교를 하냐? 네가 대학생이냐?" 고등학교에서 지각 밥먹듯 하는 친구가 매번 듣던 말인데요, 확실히 대학은 이전의 학교생활보다는 매우 자유롭습니다. 대체로 강의를 본인이 결정하고(그게 꼭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ㅋ) 등교를 하는 것도 강의 시간에 맞춰서 가기만 하면 되지요. (개인)과제건 시험이건 내가 어떻게 하든지 아무도 터치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자유'에는 학점이라는 '책임'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던지 어디서 뭘 하던지! 자기 재량과 선택이라서 학교 생활이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즐기게 됩니다. 변태같지요? ㅋㅋㅋㅋㅋㅋㅋ

* 짧지만 글로 써보며 제 대학 생활을 돌아보니, 입학 이후에 적응 잘 해서 잘 다니고 있었네요! 급 뿌듯~ 으쓱으쓱~^^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