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먼 별을 부르는 아이

4부: 깊은 숲의 낮은 숨결

by heyna

숲 가장 깊고 고요한 언덕,
작은 아이가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리움.

아이의 눈동자에는 언제나
멀리서 반짝이는 별 하나가 비쳐 있었습니다.
그는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속삭였습니다.
“들리니? 나는 아직 여기 있어.”

별빛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리움은 날마다 그 자리에 서서
작은 목소리로 같은 말을 불렀습니다.



그 곁으로 다른 감정들이 다가왔습니다.

기쁨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가까운 빛도 이렇게 많은데,
왜 굳이 저 멀리만 바라보니?”

불안은 초조한 눈빛으로 덧붙였습니다.
“저 별은 너무 멀어.
끝내 닿지 못하면 어쩌려고 그래?”

외로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도 네가 부르는 동안은,
적어도 너는 혼자가 아니야.”

그리움은 고개를 들어 대답했습니다.
“맞아. 닿지 못해도,
내 마음이 저곳까지 닿는다면 그걸로 돼.”



밤이 깊어갈수록 별빛은 더욱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리움은 손을 내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의 속삭임은 바람에 실려
숲 너머 하늘로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별빛이 아주 잠시 흔들리며 반짝였습니다.
그것만으로 아이는 미소 지었습니다.



숲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움은 닿지 못하는 아픔이지만,
동시에 잊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하다는 것을.
멀리 있는 별을 부르며,
숲의 하늘을 더욱 넓혀주는 감정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묻습니다.

당신 안의 그리움은, 지금 어떤 별을 부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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