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읽씹 했다고 욕먹었습니다ㅋㅋ”
[초퇴사자 2화]요즘 애들 퇴사엔 다 이유가 있다.”
출근 3일 차. 사무실은 조용했지만,
그의 핸드폰은 폭풍처럼 울리고 있었다.
“팀장님 회의 시작하십니다~”
“이거 꼭 읽어주세요!!!”
“좋아요 하나씩 눌러주세요 ^^”
그는 읽었다.
하지만… 누르지 않았다.
10분쯤 지나자,
과장님의 고개가 돌아왔다.
어? 누구는 아직 답이 없네~?”
그 순간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는 그날 이후,
단톡 감시의 늪에 빠졌다.
화장실에서도,
퇴근 후에도,
꿈속에서도,
알림은 계속 울렸다.
읽음 확인, 좋아요 누름, 답변 속도까지.
그 모든 게 ‘일’이 되었다.
말은 소통,
실상은 감시.
그는 결국,
휴대폰을 내려놓고 사직서를 집었다.
단톡방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읽씹 죄송합니다.
전… 자유를 택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갔다.
카톡방도, 회사도.
그 이후 회사 사람들의 카톡에는 그 어디에도
그 사람의 카톡 프로필은 볼 수 없었고
이상하게 생긴 프로필 이모티콘만이 사람들의 카톡방에 들어갔다가 나갔다가~
단톡방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고는 채팅방을 폭파시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카카오 회사에 간부 특채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카카오 택시를 몰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소문만 무성했다
“여러분은 단톡 감시, 겪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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