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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준비가됬니?

feat. U-571

by 지켜보는사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우린 다양한 선택지에 놓이게 되고 결정을 하게된다.

그 결정이 잘못되었든 잘되었든 결과에대한 책임역시 지게된다. 하지만 나의판단이 나와같이일하고있는 팀원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면?

과연 우리는 거침없이 판단을 할수있을까?

결정에대한 책임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망설이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리더십이 중요하다.




여기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S-33 잠수함 함장심사에 낙방한 부함장 극중 주인공 '엔드류타일러' 가있다.

엔드류타일러.PNG 엔드류타일러(매튜 맥커너히)


충분히 진급 각 이 보였던 타일러는 진급누락에 차안에서 분노를 최대한 삭힌후 답답한 마음에 S-33잠수함의 함장인 '마이크달그렌' 을 찾아간다.


함장.PNG 마이크달그렌함장(빌 팩스톤)

파티가 한창인 함장을 찾아가서 타일러는 하소연을 해본다.

" 나 노력했고 다른부관들에 비해 실력도 좋다고 자부한다 이런내가 왜 진급이 안되나요 함장님. "

하소현해보지만 함장은 일축해버린다.

" 넌 아직 시기상조야. 그리고 내가 함장진급 막았다. 그러니 그 입 다물렴"


합죽이가 되어 입이 대빨 튀어나온 타일러는 같은장소에있던 S-33 기관장인 '헨리키오' 에게 진급 누락에 대해 함장에게 따져 물었더니 함장이 직접 나를 진급 누락시켜서 속상하다 라고 말하니 헨리는 S-33잠수함말고도 다른 잠수함 많으니 다른 잠수함 함장을 지원해봐라 라고 말하며 이미 타일러의 진급누락을 알고있었다.

벙찐 타일러는 귀뜸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라고 함장에이어 기관장에게도 물을먹는다.

쓰디쓴 마음을 술로 적시려고 술을 마시려할때 파티에 헌병대가와서 S-33잠수함의 소집명령이 떨어졌으니 소집에 응할것을 말한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독일 잠수함 U-571이 표류되었다는 정보가 들어왔으니 S-33잠수함은 당장 그곳으로가서 독일 잠수함에 있는 암호해독기 '에니그마' 를 탈취해라 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S-33의 출격명령이 떨어지고 태평양으로 향하게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2000년에 나온영화였고 당시에 나는 학생이였고 이번엔 아버지손에 무슨 영화인지도모르고 끌려가서 손과 바지가 축축해져 나왔다. 잠수함이라는 밀폐된공간과 침묵이 주는긴장감은 나도 잠수함안에 있는거같은 느낌을 주었다. 지금도 채널을 돌리다가 이 영화가 나오면 멈추고 계속 보게되는 매력을 지니고있다. 채널돌리다가 멈추고 보게되는 영화가 몇몇개 있다.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르긴하지만 나는 보통

'U-571'

'글래디에이터'

'패트리어트'

'스타쉽트루퍼스'

이렇게 4개중 한개가 나오면 채널돌리던걸 멈추고 보게된다. 물론 다른것들도있지만 바로 딱! 떠오르는 영화는 저렇게 4개다.


U-571 영화에선 우리가 잘 알고있는 독일 배우의 젊은 모습도 나오니 그것역시 재미요소라 할수있겠다. 이 독일배우는 어떤 영화든 항상 독일장교로 나온다.


결론은 주인공 '엔드류타일러'의 성장영화다.

하지만 그 성장이 매우 긴박하고 스릴이 넘친다. 전쟁속 잠수함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은 총성이 난무하는 그 어떤 영화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리고 이 긴장감을 영화가 끝날때까지 잘 놓아주지않는다. 이게 사람을 심리적으로 밀어넣어 보기 힘들어지는 긴장감이 아니라 극중 인물들 사이에 나도 같이있고 주인공 엔드류타일러의 다음 지시는 뭐가될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싫지않은 긴장감이다.




아직까지 나는 S-33함장과 기관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매튜.PNG


타일러는 진급누락을 시킨 함장을 향해 잠수함안에서도 함장에게 한번더 상담을 요청한다.


"함장님, 저는 승조원(잠수함에 타는인원들)들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되어있습니다."


"알아, 네녀석이 용맹한건 잘 알지. 그렇다면 승무원들의 목숨은? 다들 부함장인 너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데 너는 그들을 사지로 내몰수있나? "


"................."


"봐, 망설이잖아. 함장은 망설여서는 안돼. 빨라야하지. 그렇지 않았다간 승조원들 모두가 위험해져. 이건 임무지 생각하는게 아니야. 불완전한 정보만으로도 힘든결정을 내려야하고 죽어야 할지도 모르는 사지로 그들을 내모는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경우도있지. 그리고 이런 결과의대한 책임은 오롯히 자네가 다 지는거야.

그런결정을 망설임없이 내릴 준비가 되어있지않았다면 자넨 절대 함장이 될수없어"






함장의 전사 이후 부함장인 준비되지않은 타일러는 준비할시간도없이 졸지에 함장이되어버린다. 잠수함내의 모든 승조원들은 타일러의 지시를 기다린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어리버리하며 승조원들의 닥달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승조원들을 다그친다.

이후 기관장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애들을 다그치며 말한 타일러에게 한마디한다.


기관사.PNG 기관장 헨리키오(하비 카이텔)

기관장 헨리키오는 타일러에게 말한다.

"제가 한마디 해도되겠습니까? 우리 해군에서 지휘관은 신이다. 전지전능해야한다. 다시는 애들앞에서 '모른다' 라는 말을 하지마세요. 그 석자가 전 승조원을 죽일수도있습니다. 이제는 부함장님이 함장입니다. 알든 모르든 함장이 모든걸 결정합니다. "

라며 앤드류에게 걱정과 애증의 한마디를 날린다.


영화에서 타일러는 함장의 죽음이후 강제로 함장이라는 리더가 되고 그 긴급한 과정에서 끊임없이 타일러에게 결단을 요구하게되고 타일러는 성장해나간다.







우리는 각자 회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이라는 잠수함을 타고다닌다. 이런 잠수함안에는 자녀들이있을수도있고 회사 팀원들이 있을수도있다. 그리고 또다른 나자신이 타고있을수도있겠지. 어찌되었든 나는 잠수함의 함장이고 이들을 이끌고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하면서 앞으로 나가야한다. 이런 위협에 대비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엎어질수도있고 다칠수도있다.

하지만 인생에 나만있는것은 아니다. 잠수함안에 들어가기전에는 먼저 잠수함을 몰아본 함장. 그리고 나와같이 옆에서 발맞추어주는 기관장같은 사람이 엎어진 나를 일으켜줄것이다. 바로옆에 없어도 앞서 먼저몰아본 모든 사람들이 후에 잠수함을 몰게될 우리들을위해 많은 조언을 남겨두었다. 그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이되는것이다.


이글을 적고있는와중에 당조절하라는 의사의 일침에도 불가하고 눈앞의 달달한 과자유혹을 떨쳐내지못하고 하나짚어먹은 나는 안될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라면 충분히 성공을 할것이고 좋은 리더가 될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두개먹을거 의사의 조언을 듣고 하나만 짚어먹고 참아냈으니 반절은 성공한거다. 헛소리하지말라고? 맞다 헛소리다. 하지만 다음엔 안먹고 참아내야지 하는 다짐을 해본다.

누군가는 내글을 읽을것이고 아무도없다면 글을 적으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시 다잡아보는 계기가 될것이다. 비록 작심삼일 일지라도 말이지. 삼일이라도 하는게 어딘가.




어찌됬든 우리모두 각자의 잠수함을 몰고 함장이되어 주변사람들과 항해를 해나갈것이다.






여러분들은 준비가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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