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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사람이다.

삼삼하다.

by 삼삼

삼삼한 사람이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고정시키다.

삼삼한 사람이 있다. 고정된 몸에 분초의 바늘이 옆구리를 꾹꾹 찌른다.

삼삼한 사람이 있다. 길게 늘어진 메밀과 춤을 춘다.

삼삼한 사람이 있다. 춤추다 말고 랩퍼의 언어를 듣다.

삼삼한 사람이 있다. 랩퍼는 언어를 가장한 소음을 키웠다.

삼삼한 사람이 있다. 느린 거북이는 토끼를 따라 잡을 수 없데.


굳어진 몸에 자유가 대가를 치르다. 의식을 치르다.

발가 벗겨진 민낯을 감추라고 알아 듣기 힘든 소리를 겨우 해독한다.

소리는 고리의 응답. 중간 없는 하늘의 선을 따르지 말고 나만의 선이 옅어지지 않는,

백지를 방치한 괴로움으로 위선 떨지 말라 한다.


삼삼한 사람이다. 움직임의 흔적에 백지는 먹을 머금다.

삼삼한 사람이다. 밀밭의 출구를 찾는다.

삼삼한 사람이다. 나만 아는 안무, 함게 나누는 에디톨로지.

삼삼한 사람이다. 오감의 문이 열리는 시간.

삼삼한 사람이다. 자연이 말을 건다.

삼삼한 사람이다. 섣부른 돌멩이 하나 푸른 잎사귀에 고요의 침묵을 만든다.


마음이 그럴 듯 유연함의 말랑 거림

매마른 감각 촉촉한 스펀지가 슬며시 닦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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