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는 여러분에게만
요즘 어때요. 괜찮아요?
여러분은 위 질문에 바로 대답하셨나요?
어제와 오늘, 같은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지며 깜짝 놀랐어요. 하루 차이인데도 대답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신기했어요. 어제는 별일 없는 하루였지만 괜히 마음이 가라앉고 모든 일이 부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한결 평온해졌고요. 아마도 제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어느 틈엔가 상처를 받고 또 위로를 받았던 거겠죠.
이것이 바로, 제가 주목하고 싶었던 지점이에요.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사소하고도 익숙한 것들.
너무 사소해서 내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무심코 “괜찮아요” 하고 넘겼던 것들 정말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저 참는 게 익숙해졌던 거였어요.
그런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은 채 결국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본질이 흐려져서 전혀 엉뚱한 곳에 감정이 터져버리기도 하잖아요. 애먼 곳에 쏟아진 감정은 결국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예상치 못한 불상사를 불러오기도 하죠.
그래서 이제는 아주 사소한 기분의 변화들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금 더 조심스럽게 내 감정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의 꽃은 이 글을 읽는 특별한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선물
Present
작품 속에 꽃들이 마치 불꽃처럼 막 터지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이 작품은 처음부터 “선물”이라는 작품명을 정해두고 작업에 들어갔어요.
일이든 일상이든 무언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과 함께 힘이 빠지는 순간이 가끔 찾아오더라고요. 저와 같은 그들에게 반복되는 일상을 잘 지켜나가는 것은 의미 있고 대단한 일이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런 제 마음을 작품 속에 생동감이 느껴지도록 다양한 색감으로 응원의 감정을 담아보았어요.
그리고 ‘일상 자체가 선물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누구나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을 배경색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바쁜 하루를 보내다 잠깐이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그 사소한 순간만큼은 꼭 자신에게 챙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몰랐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돼요.
나는 창가에 앉아 있으면 집중력이 더 올라간다.
나는 산미보다는 고소한 커피를 더 좋아한다.
나는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잡생각이 줄어든다.
산들바람이 부는 날에는 무조건 테라스 있는 카페를 찾아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한다.
아침 지하철을 탈 때 잠시라도 밀리의 서재를 읽고 나면 성취감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
행복한 날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 불편해하는 것들을 꾸준히 들여다보고 탐구하다 보면 나에게 어떤 순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그런 것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조금은 더 편안한 하루를 보내게 되고
그럼 그게 바로 행복 아닐까요?
일상 속 선물 같은 순간들을 쉽게 스쳐 보내지 않고 차곡차곡 마음에 기록하며 꼭꼭 담아두기로 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