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동덕여대 측과 동덕여대 시위 학생 측이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3자 회담은 결렬되었습니다. 그 회담문을 읽어보았습니다.
내용은 가관이었습니다.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시위학생 측에서는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도돌이표 무한반복이었습니다.
더 길게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보면서 고구마를 갖다가 무한대로 처먹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학교 측도 더 이상 시위 학생들과 대화를 못하겠다는 듯 한숨을 쉬고 나가버렸습니다. 시위대가 언제 만날지 묻자, 할 말 있으면 공문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동덕여대 총장은 회담이 결렬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할 줄 아는 분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분의 책을 받아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적어도 '페미니스트'들은 잘난 척을 하지 않습니다. 공감을 해줍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페미니스트'를 심하게 더럽혔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없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을 심하게 모욕하는 것입니다. 여성혐오를 멈춰달라고 하면서 정작 남성혐오를 하는 것은 내로남불 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때문에 '페미니즘' 자체가 오독되었습니다. 젠더 갈등의 심화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고요? 글쎄요, 그런 논리라면 학교를 훼손하면 안 되겠죠. 왜 학교 건물에 유성락카로 낙서를 하고 동상을 손괴하는 것일까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저는 방송통신대학교 학생이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동덕여대 소식을 접하고 복잡한 심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졸업반이 무슨 죄인가요?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재학생들은 무슨 죄인가요? 취업준비생은 무슨 죄인가요? 그리고 졸업생은 무슨 죄인가요?
내로남불이 판치는 이 세상의 끝은 거대한 비극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하셨나요??? 정말 무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