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는 말뿐만이 아니라 세류 및 케이스, 그리고 행동이 종합된 데이터다.
2025년 07월 04일 –잠언 4장-
잠언 4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훈계를 듣고 명철을 얻는데 전념하라!’
사실 삶에 있어서 교훈은 선조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교훈은 우리에게 있어서 피와 살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데이터가 되겠군요. 왜 데이터냐고요? 가령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습니다. 없다면 이와 유사한 데이터를 찾죠. 그런 것들을 참고한다면 일을 진행하기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일을 진행하면서 오류가 났었던 사례를 찾아내서 이런 오류는 범하지 않을 수 있죠. 그런데 데이터가 비단 서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삶, 그들의 경험, 그것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또한 자녀들에게 데이터가 됩니다.
일례로 제 아버지의 경우, 늦은 나이에 목회를 하시면서, 단 한 번도 성경연구를 놓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50대 초반에 성경 연구를 시작하시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것을 손에서 놓으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족들을 부양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를 병행해서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법학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치긴 했는데 단지 흉내만 낼뿐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놈의 게으름이란... 각설하고, 아버지의 삶이 제게는 훈계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훈계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자녀에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보면 저는 준비된 아버지라고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게으르니까요.
잠언 4장 1절과 2절이 제게 와닿습니다.
4장 1절은,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4장 2절은,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이 두 구절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무엇이냐면, ‘말로만 하면 자녀가 들을까? 내 아버지의 경우 말보다는 행동으로 나에게 직접 보여 주시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한다면 나 역시 행동으로 그 훈계를 들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일반법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유가 여러 개 있지만, 아버지가 늦은 나이에 신학을 전공하셨는데 나도 무엇인가 더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택한 게 법학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저에게 행동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들아. 공부는 죽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