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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5장(여자를 갈망한 그 당시의 나)

공허한 목표를 세우고 서울생활을 하다 멘붕만 잔뜩 겪고 돌아왔습니다.

by 겨울방주

2025년 07월 05일 –잠언 5장-


잠언 5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잠언 5장 15절)


잠언 5장은 음란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주제입니다. 왜 이 주제가 저에게 와닿았었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11년 전 서울에 자취하러 갔었을 때 공허한 목적을 품고 서울 생활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를 품어보겠다.’ 이런 목적이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없다 보니 그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죠. 도대체 왜 그런 허망하고 공허한 마음을 품고 서울에 갔을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클럽에도 가보고 무엇이든 모임에 참여하기도 해 봤습니다만, 직장근무가 제 발목을 잡았던 것입니다.(요식업체에서 일했는데, 요식업의 특성상 주말에 근무해야 했었습니다. 그 부분이 저를 힘들게 했던 것도 있습니다.) 물론 그 허망한 목적은 괴랄한 방식으로 성공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니 정말 후회스러워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고 사기도 당하고 말입니다. 또한 고립은둔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었습니다.(1차 고립은둔시기) 그렇게 서울에서 홍역을 치른 뒤에 1년간의 자취를 마치고 본가에 귀환했습니다. 저는 그때 멘붕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울사람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것이죠. 또한 교회에 대한 실망감만 잔뜩 겪고 왔습니다. 그게 11년 전의 일이었죠.


해당 구절을 읽고 보니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냥 서울로 올라가지 말고, 제가 사는 곳에 있는 직장에서 잘했었더라면, 직급이라도 올라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구절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잠언을 읽고 난 뒤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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