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하다고 느낀 적 있는가? 가끔은 생각 더미에 쌓여 있지는 않은가?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내 안에서 오락가락 갈팡질팡 괴롭힐 때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스트레스라고 통칭해서 불러 버린다. 감정이란 것이 그렇게 단순치 않아서 때로는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 오르고 어떨 때는 피 흘리는 전사처럼 마음속에 칼이 있는 듯이 날카롭게 베인듯한 감정이 쏟아질 때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속에서 이렇게 외쳤다. "마음 챙기자" 어느 잠이 오지 않는 밤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인터넷을 열어 마음 챙김 이란 검색어를 치자 몇 개의 사이트 블로그들이 펼쳐진다. 심지어 학문적으로 정리된 이론들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미 이전부터 존재했다.
마음이 편해지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이 없을까? 마음이란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책을 사서 읽어 보고 관련된 명상 영상을 시청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명상 가이드의 말에 따라 잠을 청해봤다. 잘 될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지만 점차 익숙해졌다. 이후에는 불면의 시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익히 알고 있는 이치나 진리 같은 내용들의 글이다. 답답한 인간관계나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감 혹은 절망감 같은 감정을 뒤집어 보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부정적 감정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감정이 들 때면 이렇게 생각한다.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타인에게서 온 것일까? 그 불편한 감정의 진원지를 파악하다 보면 타인보다는 스스로 괴롭히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가 많았다. 엘렌 랭어의 "마음 챙김"을 읽으면서 딱 한 줄로 요약한다면 "마인드 세터"라는 용어였다. 즉, 마음 지점을 어디에 설정하느냐 이다. 책 한 권에 인생이 달라지겠는가? 아니다. 다만 답답했던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강했다. 같은 문제라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내 삶에서 변화라면 불확실성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연한 기대감 혹은 환상 속에서 살지 않으려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그것을 30대 중반 이후로 깨닫기 시작했다. 인생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았던 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삶, 혹은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고 불 명확하게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었다.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은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서 얻어진다. 자신의 상태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감정이 불편했는지 알게 된다. 그 순간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훈련을 반복한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힘들었구나, 위로가 필요했구나!" 스스로 챙기는 말들을 한다. 이 외에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멍 때리기, 여행하기, 사진 담기, 친구나 지인을 만나서 수다 떨기, 드라마 몰아보기, 달리기 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