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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찾아서.

군산 선유도

by Jellyjung Feb 02. 2025

 명절의 끝자락 친구들과의 만남 이후로 전주 남부식 콩나물 국밥을 먹었어도 숙취는 가실 줄 모르고 차갑게 쓰린 속과 거친 숨을 몰아쉰다.


 나의 친구는 운전을 해준다며 군산을 가자고 한다. 힘이 들기는 했지만 흔쾌히 함께 했다. 1시간 20분 정도거리의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창밖 풍경을 벗 삼아 달려왔다. 바다에 비추는 햇살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인다.


 선유도에 도착했다. 블로그의 맛집 검색을 하다가 친구가 말한다. “저기로 가자! 깔끔한 거 같아” 회보다는 익힌 음식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의 의견에 따라 꼬막비빔밥과 해물파전을 주문한다. 입맛은 없었지만 한입 머금자 밥알이 퍼지며 꼬막이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즐거운 맛이었다. 두툼한 해물파전과 적당히 시큼한 묵은지, 달큼한 단무지, 바지락 칼국수 국물까지 한몫 거드는 기분 좋은 만찬이었다.


 식사 후 카페에 들렀다. 따뜻한 녹차라떼 한잔을 마시며 밤바다를 바라본다. 로제의 “number one girl” 이울려 퍼진다. 음악마저 우리 사이를 축복하는 것일까? 낭만적인 데이트 시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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