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분주한 움직임.
근교에 있는 수목원에 들렀다. 5월은 장미니까 장미꽃이 피었으려나 하고 궁금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아쉽게도 여전히 꽃망울을 머금은 채로 꽃은 피지 않았다.
활짝 웃는 얼굴만 예쁠까? 개인적으로 나는 슬며시 웃는 옅은 미소를 좋아한다.라고 핑계를 대 본다.
다른 꽃들도 있고 온실 속의 꽃들도 있으니까? 주변을 돌며 산책하며 걷다가 온실에 들어서서 여러 꽃들을 바라본다. 언제나 그렇듯 대화를 걸어본다. "음.. 예쁘다." 무미 건조한 감정부터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또 어떨 때는 이렇게 외친다. "오! 너무 예뻐" , "예뻐, 예쁘다." 온갖 감탄사를 연발한다. 물론 사람이 없다면 입 밖으로 내뱉겠지만 속으로 외친다. 나에게 사진은 마음의 공허함을 다스리는 혹은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안식처 같은 것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 20여 일 지나서 열어보는 카메라 메모리 속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새삼 설레는 감정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글을 쓰며 음악을 들으며 사진을 편집한다. 편집이랄 것도 없었다. 그저 원본이 좋아서 그 감정 그대로 올려본다.
2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