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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서 빛나는 사람이다

나의 가치를 사랑하자

by 아침사령관

나의 가치에 대하 자주 고민했습니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인가, 쓸모없는 사람인가. 사회 속에서 나는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때로는 누군가를 추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거나, 자존심을 굽히며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타인에게 무가치한 사람으로 비칠까 두려워, 그들이 정한 기준과 프레임 속에 나를 끼워 넣으며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쳤습니다. 그렇게 조건부 사랑을 허락하고, 나의 의미를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오랜 시간 타인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내 본래의 가치를 잊고 살았습니다. 만약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나는 가치가 없는 존재일까요? 사회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낙오자가 되는 걸까요? 실패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것이 곧 망한 삶일까요? 긴 직장 생활을 마치고 프리랜서로 홀로 서며 한동안은 사회에서 멀어진 나를 실패자, 낙오자로 여겼습니다. 그 누구도 나를 찾이 않고 불러주지 않으니, 이제는 생산성 없는 사람,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된 건 아닐가 스스로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홀로 보내며, 나는 조금씩 나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살아갈 이유가 있습니다. 이 생각에 이르기까지 1년의 성찰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평생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던 나는 이제, 내가 정한 기준으로 나를 평가합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도 나는 스스로 빛납니다. 성과나 결과로 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제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갑니다. 사회 속에 있더라도 나를 잃는 순간 자율성은 사라지고, 타인에게 종속된 삶만 남습니다. 나의 가치는 조건부가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흔들릴 때마다 내 쓸모는 위험하게 요동치지만, 내가 나의 의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할 때는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인정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것은 '옵션'일 뿐입니다. 나의 인정은 '디폴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쓸모 있다, 쓸모 없다라는 말에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나로소 가장 빛나는 존재이니까요. 나는 스스로를 별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반딧불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내가 빛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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