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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건강해졌을까?

36. 한라산에서 완전히 달라진 내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까?

by TORQUE Oct 21. 2024

금연 한 달이 지나고 점점 심폐지구력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몇 번 서술하기는 했지만, 유산소운동을 할 때 힘이 덜 들어 더 많이 운동을 한다. 근력운동을 할 때도 심장박동이 다소 낮아진 걸 스마트워치로 확인할 수 있다.


난 얼마큼 건강해졌을까? 난 얼마큼 달라졌을까? 확인하고 싶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로 했다. 한라산 백록담이다.


올해 안에 써야 할 마일리지가 있어 2박 3일간 제주도 칼호텔로 잡았다. 비행기도 대한항공이다. 마일리지가  많으니 일사천리다. 칼호텔 쪽에서 가까운 성판악 코스로 입산 예약도 마쳤다. 예전에 예약 같은 거 없었는데, 지금은 시간에 맞춰 예약하고 가야 한다.


한라산이 처음은 아니다. 약 15년 전 한라산에 오른 적이 있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상황에서도 3시간 30분 만에 올랐다. 백록담에 오르니 다섯 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중국인이었다. 서로 사진 찍어주고 말도 통하지 않지만 손짓발짓하며 같이 하산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른 전우애 같은 게 생겼던 것 같다.


계속 흡연하고 있었다면 한라산 백록담은 생각도 못했을텐테, 금연하고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금연 후 삶이 조금은 활기차졌다.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나는 완전히 달라진 내 자신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금연 36일 차


변화

덜 피곤하고 몸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발걸음이 약간 빨라진 걸 느낀다.


노력

금단현상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딱히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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