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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인head Nov 04. 2024

커리어 삼박자: Person, Place, Timing

1. Person

인터뷰에 여러 번 초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선택되지 않으면 내가 이 일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이 직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이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마음을 흔들고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게 되면,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조절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하고 싶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어 선택한 길이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오는 실망과 좌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난주 연재했던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키가이의 밴다이아그램으로 내게 맞는 일을 찾았다면 이제 내가 그 일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즉 '적합한 사람(Right Person)'이자 '준비된 사람(Ready Person)'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는 커리어의 삼박자 중 1. person, 내가 선택한 일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스스로 알아채는 것 또한 더 어렵기 때문에 그럴 때는 여러 학습 자료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을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VIPS 모델(가치 - Values, 흥미 - Interests, 성격 - Personalities, 기술 - Skills)을 활용하면 자신의 강점과 적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람들의 커리어 선택을 돕는 일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한 문장에는 VIPS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가치(Values): 사람들의 커리어를 돕고 그들의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서 가치와 의미를 느낀다.

흥미(Interests): 커리어 상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하고 도와주는 데 흥미를 느낀다.

성격(Personality):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상담을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기술(Skills): 진로 상담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분석적 사고, 상담 기술을 익혀가며 꾸준히 발전시키고자 한다.


두 번째는 자기반성과 피드백을 받는 일이다.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주변 동료나 멘토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의견을 통해 나의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 과정이 쉬운 것 같지만 겸손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는 것이 바로 자기반성과 피드백을 받는 일이다. 주의할 점은, 배움과 성장에 초점을 둔 자기반성은 문제를 곱씹는 단순한 반추(rumination)와는 다르며, 문제나 비판에 초첨을 두는 피드백이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피드백이라야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 공간(space)을 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Give yourself space." 바로, 회복할 공간, 휴식할 공간, 성장할 공간을 의미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산책이나 명상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상처받기 쉬운 상태(vulnerable)일 수밖에 없으므로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네 번째는 지속적인 배움이다. 커리어 발전이 더디고 알아주지 않더라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서적을 읽거나 워크숍에 참여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하며 자신의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꾸준히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일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목표하는 커리어에 다가가는 탄탄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커리어 개발은 단순한 직업 찾기 이상으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여정임을 잊지 말자.


**다음 편은 커리어의 삼박자 중, 2. Place에 대한 내용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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