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일기 29화

한숨

250809

by 쓸쓸

몇 달 전에 주식을 샀다. 희한하게 내가 산 이후 계속 떨어졌다. 아니,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하나. 곤두박질이 이런 것일까 싶을 정도로 떨어졌다. 그래도 그때마다 샀다. 조금씩. 빨리 올라라, 하고 기도하면서. 버티고 버티다 보니 드디어 올랐다. 갑자기 많이 올라서 놀랄 만큼. 조금씩 팔면서 수익을 냈다. 다행이었다. 근데 계속 오른다. 거의 다 팔았는데 올라간다. 어? 또 올라간다. 이제 그만 멈춰도 될 듯한데.


이게 주식이지.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게. 주식이지, 이게.


주식에 신경 쓰느라 해야 할 일들을 못했다. 이제 책을 읽어야지. 손해 안 봤음 됐다. 그만 털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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