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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일기 2 28화

D-2

250913

by 쓸쓸

<일기 2> 마지막까지 2일 밖에 남지 않았네. 어제는 비가 많이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아 산책할 때 편했다.


갑자기 카레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양파 세 개, 당근 두 개, 감자 세 개를 힘들게, 정말 힘들게 손질했다. 냉동실에 있던 네모난 돼지고기도 두 팩이나 꺼냈다. 재료들을 냄비에 다 넣고 식용유를 뿌려 볶았다. 물을 1.2리터를 넣고 끓이다가 카레가루 두 개를 넣고 저어주다가 마무리. 아삭한 김치랑 먹으니까 맛있다.


떡볶이를 먹고 싶었는데 이 많은 양을 다 먹을 때까진 안 되겠지. 냉동 돈가스를 사 와서 카레랑 먹어야지.


입은 짧은데, 손이 크다니. 조금만 하라는 짝꿍 말을 들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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