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힌 스케줄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것들이 당신의 삶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자.
들어가는 말
우리가 직장 생활이나 사업에 몰두하다 보면 그 일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다 보면 다이어리에 끊임없이 할 일들이 쌓여만 가는데 그 속에 나를 위한 시간이나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들과 제대로 이야기 한번 못 하면서 한두 달이 훌쩍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상황이 나아지기라 생각하면서 보낸 세월이 어느덧 10년 20년 그렇게 훌쩍 지나가 아이들은 어느새 성인이 된다.
그런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에 나도 어느새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된 것을 깨닫고 세월의 무상함을 탓하게 되지만 어쩌겠는가!
어느덧 60살 근처가 되어 버린 당신이 지나간 30년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것들을 더듬어 찾아보자. 머리카락은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가고 이런저런 몸의 병도 많아진다.
늘 쫓기듯 살아온 지난 시간 속에 마음에 여유를 잃어버리면서 건강도 잃고 가족들과 함께할 소중한 순간들도 잃어버렸다. 젊은 시절 가졌던 꿈들은 가물가물하고 꼭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아이의 졸업식장도 못 가보고 아내와 함께 하기로 했던 여행도 못 지킨 약속으로 남아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보다 직장을 위하여 보내야 할 시간이 더 우선이었고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며 보냈었던 그 많은 시간들이 아내와 함께 할 시간보다 언제나 더 중요했다.
거실 액자 속에 들어 있는 사진 속에 아빠가 빠진 아이들의 졸업사진이 퇴직한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런 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보면서 이제야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아 본다.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직장의 동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이 이제는 별 의미 없는 존재가 되고 수십 년간 해왔던 일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이제는 당신의 다이어리에 당신과 가족을 위한 스케줄을 채워 넣어라. 물론 지금도 해야 할 당신이 일들이 줄줄이 있을지라도 이제는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스케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전화를 해 보라. 껄껄껄 웃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함께 식사할 일정도 잡아 보라.
당신의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번 겨울 가족여행에 대하여 의논에 보면 얼마나 즐겁겠는가?
늙으신 부모님을 찾아가 지난 추억 이야기도 길게 들어 보는 것도 좋다. 갈수록 그분들의 기억력이 희미해져도 오래전 이야기는 생생히 기억하고 신이 나서 얘기할 것이다.
그분들을 모시고 추억 여행이라도 가보라.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그분들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고향 마을에만 다녀와도 너무너무 기뻐할 것이다.
이렇듯 큰돈이 들지 않아도 당신의 마음속에 큰 기쁨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며 당신의 가족들은 달력 어느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며 기쁨의 순간들을 기다릴 것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일을 우선시하다 보면 끝도 없이 해야 할 것들이 쌓여만 간다. 그것들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도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야 지나온 삶을 아쉬워하며 가족들과 자신을 위하지 못했다고 땅을 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당신이 일평생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당신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당신이 죽기 전에 무엇을 하지 못했다고 한탄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지금 당신 다이어리 속에 빼곡하게 적힌 스케줄들도 한번 검토해 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