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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일.

지루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by 블루블랙

퇴원하자마자 식사 관련이 문제가 되었다.

코로 식사를 했고 입으로. 식사를 하는 연습도 해야 했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을 냄비에 물을 끓여 뉴케어 팩을 데워서 준비하고 식사를 할 수 있게 줄을 달아 준비를 해야 했고 많이 뜨겁지 않고 온도도 맞춰서 아빠 콧줄에 달면 되었고 나는 맛은 없지만 마치 맛있는 거 먹는 듯이 연기 아닌 연기도 해야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자격증이 있어 아빠를 요양보호사로서 몇 달 일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하루 최대한 빠르게 일을 찾기 위해 면접 빠르게 보고 오는 상황으로 돌아갔다 물론 동생이 집으로 와서 내 면접 보는 단 하루 혹은 2일을 연차나 반차로 아빠와 같이 있어주는 게 큰 힘이었다

그렇게 지나면서 마침 입원하는 날...

병실이 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어서 대기했지만 다행히도 매번 운이 좋게도 늦게나마 자리가 났었다.

그리고 3일을 입원하면서 항암치료를 했다.

재미있는 건 이때 그렇게 많은 물건을 많이 줄여서 왔다는 거다.

그래도 약간의 발전은 있었다.

입원을 월마다 하면서 호전이 되어갔고 이젠 식사도 하고 하다 보니 좋았다.

정말 이젠 끝이 보이는 줄 알았고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있는 줄 알았다.

그게... 내 선택의 큰 실수였고 내가 바보천치라고 생각하게 만든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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