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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km 걷기

로잉과 스키는 뺄 수 없지

by Rain Dawson

오늘은 많이 걸었다.


집에서 나와 친구 선물 사러 올리브영 들렀다가(1.6km), 예약해 둔 책을 가지러 도서관에 갔다(2km).


도서관에서 약속장소까지 다시 걷고(1.8km) 놀다가 친구와 헤어져서 집까지 걸어왔다(3km).


이번 주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봄내음 나기엔 한참 먼 것 같다.


요즘은 걸어 다닐 때 이어폰을 안 쓴다.

언제부턴가 바람 부는 소리, 어딘가를 향하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나 거리의 소음도 조금은 좋아졌다. 세상에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 시간.


늦은 점심과 카페의 만찬을 즐긴 터라 저녁을 생략하고 운동을 했다.


교대근무자라 쉬는 날이 많아서 쉬는 날 운동하는 건 쉽다. 문제는 근무일이다. 퇴근하고 운동하는 건 어마어마하게 굳은 마음가짐을 요한다.


운이 좋으면 일근직으로 갈 터인데 그때도 지금처럼 운동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나는 틈만 나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하는데,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고 당장 닥친 오늘을 잘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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