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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겨울

by 이종열 Jan 16. 2025

《눈먼자들의 겨울》


한 알 밀알이 기쁘게 죽어도

수많은 열매로 다시 살어난다

미꾸라지 한마리 우물을 흐려도

시간이 지나면 맑아지리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네

남들은 속여도 자신은 못속이지

시간이 지나면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나도 너도 알게 되리

수풀 속 또아리튼 뱀이 모습을

드러내면 두려움은 사라진다

멈추지 않는 진실은 곧 드러날텐데

내일의 머리털 한올마저 숨기는

시간의 무서움에 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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