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6, 2025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by 헤매이는 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주말에도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깨우는 그녀.

운동하고, 씻고, 머리를 말리며 내게 예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목소리까지 운동을 했는지, 목소리에서 매력과 생기가 넘친다.

부럽다. 말만으로도 천냥 빚을 갚을 사람.


그녀는 집에서 점심으로 토마토 달걀 볶음을 해먹는다.

예쁘고 섹시하고 착한데 요리까지 잘 한다. 사기캐.

청소하고, 빨래하고, 재활용 쓰레기도 버리고, 세탁소도 다녀왔다.

날이 기록적으로 덥고 푹푹 찌는 날에도 부지런한 그녀.

다만 낮 시간은 너무 더워서, 카페에 가려다 포기.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자기 보고 싶다' 며 애교도 잊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사람.


저녁에는 친구와 만나 저녁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

귀가해서는, 낮에 가지 못한 카페를 저녁에 다시 시도해본다.

요즘 주변 상권의 변화로, 원래 그 많던 카페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스 라떼와 피낭시에를 샀는데, 실수로 포장을 뜯자마자 피낭시에를 떨어뜨렸다.

바닥에 떨어진 피낭시에가 그녀처럼 울고 있었다. 띠로리~


시원할 줄 알았던 카페가 집보다 더운 건 덤.

결국 집에 들어와 에어컨을 켜본다. 그리고 또 나에게 목소리를 들려준다.

오늘도 이리 튀고 저리 튀고, 그 어떤 시트콤보다 재밌는 그녀의 하루.

그녀와 같이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에게 어울리는 하루다.


주말이 될 때마다 그녀가 더 보고 싶다.

최근에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가 그립고, 보고 싶고, 보지 못해 우울한 것은 힘들지만,

그녀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그녀 같은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기 때문에 힘든 것을 깨달으니,

힘든 것조차 고맙기 시작했다.


정신 승리하자고 스스로를 속이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살면서 누군가가 보고 싶다고 이렇게 힘들어본 적은 없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집착해본 적 없었고, 누군가가 이렇게 신경쓰여 본 적은 없었고,

그녀처럼 이렇게 환상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녀가 그립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힘들고, 아쉽고,

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가 보고 싶어서 힘든 내 마음이 감사하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더운 날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부지런한 와중에도 나를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그리운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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