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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볕병아리 Nov 01. 2024

<나는 지고 너는 피었다>

@ 봄볕, 오늘의 시作

@오늘의 시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노을의 붉은빛은 저물어 간다


불타던 젊은 날은

그대로인데


바람 부는 언덕 위에

나는 왜 서글퍼지나


노을 너머 날아가는 저 백로는

누군가의 애달픈 그리움일까


나는 어느 결에

홀로 홀로 여기까지 흘러왔나


메마른 가지 위에

새로운 꽃잎은 또 피어나겠지


오늘 나는 그만 슬퍼하겠다

나를 거름 삼아 피어날


내일의 아름다운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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