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_by 지니
"그냥 해본 말이었고, 이걸 다른 식으로 더 좋게 만들어 와라. 이거였지 나는"
직장 상사의 지시 내용의 모호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분야와 상관없이, 상사가 하는 지시가 모호해지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너와 상사가 의도하는 결과물이 다르면, 각자 고생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사도 왜 그런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오늘은 이런 상황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볼까 한다.
직장에서 상사의 지시가 모호한 경우는 자주 발생한다. 상사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있지만, 그 전달 방식이 애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지시는 직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전문적인 이미지를 가진 상사라도, 명확한 지시 없이 업무를 주면 오히려 직원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모호한 지시는 결국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첫 째, 직원이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상사의 모호한 피드백을 받아 실행한 직원은 또 한 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쉽다. 둘째, 직원의 사기가 떨어진다. 의도치 않은 결과물에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상사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게 되면, 이는 직장 내 불만으로 발전한다.
모호한 지시를 받았을 때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oo 님,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상사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때, 긴 피드백을 받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해 본 말이었고, 이걸 다른 식으로 만들어 와라 이거지.'와 같은 말을 한다면 답이 없는 상사이므로 너의 잘못이 아니다.
다음으로 상사와의 피드백 소통도 중요해. 내가 한 말을 녹음해 두면,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유용할 수 있다. "지난번에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요?"라고 확인할 수 있으니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상사도 자신의 지시가 얼마나 명확했는지를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최소 동의를 구한 후 녹음)
마지막으로, 모호한 지시가 아닌 건설적인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의사소통이 원활하면, 상사의 지시도 더 명확해지고, 직원들도 그에 맞춰 더 잘실행할 수 있다. 결국은 서로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만나는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테니,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러나 소통 전부터 다그치는 상사라면 너의 감정이라도 조절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그치는 상사와의 관계는 쉽지 않겠지만, 그 밑에서 살아남는 것은 온전히 너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