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하다기보단
우린 너무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그 무언가에
너무나도 노출되어 있는 것 같다.
딱히 살아가는데 의미 없지만
눈에 띄고 흥미로운 이 많은 정보들은
어느샌가 우리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닌
그저 그저 우릴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만
우리 옆에서 알짱거리는 거 아닐까.
눈과 귀를 닫아도
입을 열기 위해선 눈과 귀는 열려야 하고
입을 닫자니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다.
결국 이 고문과도 같은 정보 속 헤엄은
언제쯤 멈출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