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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22-1

by LeeTang

복잡한 길을 단순히 만든다는 건

어쨌든 어느 한 길을 없애야 한다는 게

그 골목의 조그마한 판잣집이라던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고양이라던가

담벼락 밑에 조그마 히 피어있는 꽃이라던가

말리기만을 기다리는 고추라던가

갈라지고 갈라 쳐 발을 거는 땅이라던가

전부

갈길도 없이

사라지게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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