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지나야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조선 시대, 양반과 천민으로 나뉘던 그 시절. 경주 최부자집은 400년 세월을 관통하며 단순한 부자가 아닌, 나눔과 베풂으로 향기로운 가문의 길을 걸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만난 최부자집 큰따님 최희 여사님의 모습은 마치 오랜 시간 숙성된 장처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백 살 연세에도 흐트러짐 없는 기품, 그 안에는 12대를 이어온 가정교육의 향기가 스며있었습니다. 독립자금과 교육사업에 전 재산을 헌납한 조상에 대한 원망이 없는 모습, 그 속에서 진정한 부자의 품격을 발견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돈으로 계급을 나누지만, 돈이 많다고 모두 같은 부자는 아닙니다. 땅값 상승으로 졸부가 되거나, 로또 당첨, 비트코인 시세차익, 유산 상속... 다양한 방법으로 부자가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품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기품 있는 삶을 위한 다섯 가지 지혜를 남겼습니다.
"제발 입을 조심하라"
"나날이 조금씩 새로워져라"
"기다림의 귀한 가치를 실천하라"
"화만 내는 사람이 되지 마라"
"고고함을 버리고, 형식에 매이지 마라"
우리 전통 장맛이 시간의 숙성을 거쳐야 깊은 맛을 내듯, 사람의 기품도 매일의 작은 실천으로 무르익어 갑니다. 7년이라는 시간,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하다 보면 어느새 타인이 먼저 알아보는 기품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봄날 매화가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듯, 기품은 하루아침에 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의 작은 실천이 모여 향기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7년 뒤, 기품 있는 모습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