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왜 하늘에 매달려 있는지,
바람은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내 작은 창문 너머 세상은
얼마나 넓고 빛날지.
어린 날의 나는 묻고 또 물었다.
질문은 곧 희망이었다.
알 수 없음이 만들어낸
끝없는 상상과 설렘 속에서
나는 나를 키웠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
세상은 더 가까워졌지만,
질문은 멀어졌다.
바람의 끝과 별의 의미를
이제는 묻지 않는다.
그러나 문득, 가만히 떠오른다.
다시 물어도 좋지 않을까.
내일은 어떤 꿈이 기다릴지,
저 멀리엔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