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다양한 전시들
단골 킷사텐에서 아침을 먹다 옆을 바라보니 다카라즈카 커피 페스티벌 포스터에 블랙잭 형님이 계시는구나. 데스카 오사무는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사파이어 왕자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블랙잭이다.
그리하여 오늘 방문할 곳은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하는 데스카 오사무 블랙잭 특별전시회이다. 입장료는 무려 2만 원 데스카 오사무가 그린 만화의 원화가 전시되어 사진 촬영은 전면금지이다. 그럼에도 전시장은 인산인해였다. 옛날에는 많은 작품을 동시연재해서 그런지 요즘 만화에 비하여 원화의 사이즈가 작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으로 가면 하루카스 미술관이 나온다.
오늘의 주인공 블랙잭, 어둠의 의사이다.
셀카존도 있다. 블랙잭 형님이 날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다.
블랙잭은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았던 선과 악이 불분명한 시니컬한 캐릭터였다.
앙큼한 조연인 히노코 짱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였다.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고민을 만화로 잘 풀어내신 데스카 오사무 선생님이시다. 물론 그래도 대표작은 아톰이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데스카 오사무는 일본에서 만화의 신, 만가노 카미 사마라고 불린다.
여기서 끝내면 섭섭할 테니 점심 식사 후 다른 전시로 이동하자.
다음으로 간 곳은 오사카 자연사 박물관. 입장료가 300엔으로 저렴하다. 출입구 앞에 하트가 있다.
나니 고레? 고래다.
잉?????
거대한 나무늘보
의외로 양질의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만 무언가 전문적이지 못 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런 박물관의 흔한 문제점은 지나치게 어린 관객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를 꾸민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이즈의 예일 자연사 박물관이 비교했을 때 무언가 산만하였다. 예를 들어 살던 시기가 1억 년 이상 차이가 나는 화석이 바로 옆에 전시가 되어 있었다.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앗 이건 뭐지? 오사카 식물원이 야간개장을 한다. 그럼 저녁 먹고 가봐야겠지?
낮에 입장하면 300엔이지만 밤에 입장을 하면 2400엔이다. 돈이 아까워서 1시간 동안 전부 다 구경하고 나왔다. 야간개장은 뻔하지만 막상 가서 보면 예쁘다.
마법의 돌
귀신인가?
빈센트 반 고흐?
사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