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첫 생일 선물
그의 생일 날밤. 그녀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귀기로 하고 처음 맞이했던 당신 생일에.. 내가 준 선물 잘 간직하고 있어?"
"아.. 그거.. 당근이지... 회사에 고이 간직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그녀가 그의 생일날 건넨 선물 그것은 그녀가 그에게 준 최초의 선물이었습니다.
처음 아주 작은 상자에 담겨 있어서 내용물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선물이 뭐냐고 물어봐도 그녀는 웃기만 할 뿐...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가 상자를 열어 그 선물을 보는 순간..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생일 선물은... 바로 나침반이었습니다.
이게 뭐야.. 하는 생각에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남자친구의 첫 생일선물로 건네준 나침반이라..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당혹해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는 차분히 말했습니다.
"음... 보고 있는 데로.. 나침반이야...... 나침반을 선물로 주는 이유는.... 앞으로 말이야... 이 세상의 어디를 가든... 항상 나에게로 잘 돌아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디 이 나침반이... 나에게로 가장 빨리 올 수 있게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게..."
나침반이라.... 방향을 잃을 때나...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을 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
*나침반의 사전적인 정의
나침반(羅針盤, 영어: compass)은 항공이나 항해 등에서 방향을 알기 위해 쓰는 기구이다. 지남침(指南針)이라고도 한다. 자석이 지구의 자기장에 정렬되는 것을 이용한 자기 나침반과 지구의 자전축을 검출하는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전륜나침반, 그리고 인공위성의 무선전파를 이용하는 GPS 나침반 3종류가 있다.
뭔가 엔틱 한 느낌의 나침반, 그것을 선물로 준 그녀가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찾을 수 있는 구글 지도도 있고, 앱 지도로 있다고 해도 최적의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특히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은 항상 큰길도 아니고 이정표가 확실한 것도 아닌 것 같아. 그 길에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길을 찾는데... 이 나침반이... 커다란 도움을 줄 거야"
너무나 진지한 그녀의 말에 그는 딱히 뭐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가다듬은 뒤 말했습니다.
"고마워... 이것을 잘 간직하고 소중히 사용할게.... 그리고 덧붙여 한 마디 한다면... 내가 어디로 가든.... 이 나침반은 말이야... 당신에게로 나를 이끌어줄 거야..."
여자친구에게서... 아니 이제 아내가 된 그녀에게서... 나침반을 선물 받은 이는 오직 그 한 사람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