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e London-Cry me a river
#음악을 들으시며 글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gSJEf2H0sHg?si=cPkXvKnUT_UiaeQ-
Now you say you're lonely
이제서야 당신은 외롭다고 말하네요
You cried the lone night through
밤을 지새우며 외로움에 몸부림쳤다고 했죠
Well, you can cry me a river
그래요, 한번 그렇게 울어봐요
Cry me a river
실컷 울어봐요
I cried a river over you
난 그대보다 훨씬 더 울었어요
이 곡은 원래 엘라피츠제럴드를 위해서 작곡된 곡이었다. 그러나 이후에 줄리 런던이 출연한 1956년 영화 'The Girl Can't Help It '에 이 곡이 삽입곡으로 들어가면서, 그녀의 Cry me a river가 먼저 세상에 알려진다.
나중에 엘라가 커버한 곡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줄리 런던이 부른 곡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사 및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속삭이듯이, 고혹적으로 노래하는 줄리 런던의 음색과 잘 어울렸기에 가능했다.
노래에서는 담담한 증오가 느껴진다. 자신에게 아픔을 주고 떠난 사람이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있었기에 나오는 증오일 것이다.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봤으면 외롭다는 변심 하나만으로 염치 불고하고 다시 돌아왔을까. 그렇기에 가사의 주인공은 다시 만나 달라는 전 연인에게 ‘나는 당신보다 더 울었으니까요.’ 하고 비웃는 듯 노래 부른다.
사람이 사람을 떠나는 것은 자유다. 다만, 떠날 때에도 떠나는 사람의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까지 감당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떠나기 전에 자신이 왜 떠나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고, 떠났으면 다시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떠나지 말라고,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을 듣는다 해도 이미 결정하고 입 밖으로 그 말을 꺼낸 순간 그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정리하자면 상대방의 마음을 끝까지 소중하게 다루라는 말이다. 물론 상대방이 큰 잘못을 저질러서 떠나가는 거라면 예의는 본인의 선택이다.
남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면, 제 눈에는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고 인정하게 된다. 나 또한 처음에는 떠나는 사람의 예의를 지키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그 당시에는 남겨진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했던 때였다. 하지만 내가 떠났을 때와 똑같은 이유로 남겨져봤을 때, 그 아픔은 이전의 과오와 더불어 더 큰 상처를 나에게 안겨주었다. 그렇기에 사람을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싶지 않다. 남에게 상처를 안겨주고, 상처를 받고 싶지도 않다. 반성 어린 진심이다.
이 글이 사람의 마음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회초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감해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줌과 동시에 자신을 해치는 것이고… 순간 괜찮을거라고 착각하지만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거나 스스로 속는 더 슬픈 길을 가게 되는거같아요. 부디 그렇게 늙어가는 일이 없길… 바라게되네요.
인간관계에서의 배려가 중요하다고 항상 느낍니다.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나 또한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은미님이 저번에 말씀하셨듯, 저 또한 서로 상처주지 않고 사랑의 관계로만 남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강인한맞아요.. 나도 상대도 존중하는 맘이 있다면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고 즐거워질테니까요~~ 사랑만 남는 곳은 없겠지만 그런 이들과 가까이하며 따뜻하게 살고싶달까.. 그러네요:) 새해복마이받으셔용!
회초리 한대 맞고 손들고 있어요
용기도 없었고
배짱도 없었어요
내 맘 추스리기 바빴어요..
저 또한 실수를 했던 사람인걸요.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라는게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이 노래를 들으면 영화 <V For Vendetta>가 떠오릅니다. 영화와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였어요.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에 쓰신 눈사람 자살 사건 글을 보고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저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같은 주제로 다른 해석을 했던 점이 흥미로웠어요. 나중에 제 글이 올라온다면 한번 놀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