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퍼져가는 빗방울
동심원으로 얼룩진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진 여린 꽃 잎은
가지에 붙은 듯 여전히 향긋하다
빗 속에서 울부짖는 까마귀
둘이서 뭐가 그리 서러울까
떨어지는 꽃 잎 한번 바라보고
무심히 나를 한번 쳐다본다
향기 진하게 남은 꽃 잎 하나씩
입에 물고 날아가는 까마귀 한쌍
미세한 온기 하나 남아 있지 않은
무덤덤한 외로운 봄날의 빗 속
곰탱구리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살며 느껴온 모든 것들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60세에 출판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