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콤한 낮잠

by 곰탱구리


지금은 봄날의 고갱이

햇살에 절로 눈꺼풀이 닫힌다

미처 다 감지 못한 눈동자

망막의 붉은 세상 속에 갇힌다


귀에 꽂은 이어폰이

감미로운 음악이 되고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이

향기로운 꽃길이 된다


휘둘러 도는 철쭉 향기

감미로운 자장가 되고

아름다운 꿈이 되어

양수 속의 아기가 된다

keyword
이전 26화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