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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쥐고 있던 것은
그대가 놓는다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나의 의지는
찢어진 손아귀로도
꼭 잡으라 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비난도
그대의 미움도
모두 나의 것이기에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의 마지막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내가 감당해야 하기에
그러나
나의 존재함이
그대의 불행이기에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웅크려 살아갑니다
그대의 행복이 존재하는
이 시간의 영역 넘어
그 어딘가에 있을
이런 날 허락하는 세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