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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움켜쥐고

by 곰탱구리 Jan 26. 2025

함께 쥐고 있던 것은

그대가 놓는다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나의 의지는

찢어진 손아귀로도 

꼭 잡으라 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비난도

그대의 미움도

모두 나의 것이기에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의 마지막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내가 감당해야 하기에


그러나


나의 존재함이 

그대의 불행이기에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웅크려 살아갑니다


그대의 행복이 존재하는

이 시간의 영역 넘어

그 어딘가에 있을

이런 날 허락하는 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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