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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날 어느 곳

by 곰탱구리

1년의 그 어떤 날

하루를 무심코 손꼽아봐도

낡은 다이어리 글씨 위에

그대가 묻어나지 않는 곳이 없다


1년의 그 어떤 날

주변 어느 곳 무심코 걸어봐도

좁은 골목길 낡은 가로등 아래

그대 발자국 닿지 않은 곳이 없다


1년이 훌쩍 지난

그 어떤 날

그 어느 곳


그 어떤 날

그 어느 곳

지금 이곳조차도

그대를 내 가슴이 잊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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