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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

by 곰탱구리

갑작스러운 만남에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그대의 걸음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기에


중간 경로조차 못 되는

우연의 부산물

공허한 눈 빛에

수많은 상상이 스친다


가야 하는 마음도

돌아서는 마음도

혹시

같은 듯 다를까?

다른 듯 같을까?


마음을 쫒지 못하는 시선은

그 자리에 멈춰서

그대 떠내 보내는

신호등만 원망하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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