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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by 곰탱구리

그대는 민들레

바람에 흩날릴까 두렵습니다


하늘을 날아 떠돌면

누가 그대인지 나는 모릅니다.


바람이 그대에게 닿지 않도록

숨조차 참고 마음을 옥죄입니다


그래도 바람이 몰려오면

그래도 그대가 흩날리면


나도 그 바람에 떠나렵니다

하늘 끝 땅 끝 민들레 모인 곳에서


다시 피어날

봄날의 그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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