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을 틈타 떨어진 흰 폭탄
봄은 유언도 못하고 전사하였다
가로등 따라 도열한 하얀 점령군
내일을 모른 체 기세 등등 하다
차디차 바닥 깔려 우는 민초들
눌리는 무게가 삶보다 버겁다
꺾여 눌린 새싹 품은 여린 가지
상처 입은 봄 조각을 안아 품는다
밟혀도 비명 지르지 않는다
뭉겨져도 굴복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태양을 바라보며
허리 펴고 일어나 승리를 노래하리
곰탱구리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살며 느껴온 모든 것들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60세에 출판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