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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 옆으로 가시고나서 나와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색해 하곤 했다. 나 역시도 나의 아이들이 너무 어색했다.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도 엄마는 요리를 못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서인지 안 먹어도 괜찮다고 하고 아이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손 한번 잡아보려 하면 잡는 순간 손을 빼버리고 한번 안아 주려 하면 아들녀석은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뺀 채 허그하는 몸 짓만 하고는 그 자리를 피해 버리곤 했다.
‘나도 너희들이 낯선데…… 너희들도 내가 낯선가보구나..’
이제 점점 더 커질수록 스킨쉽도 적어질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몸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질 것을 생각하니 어떤 것이든 칭찬하고 싶었다.
또 어느 날 티비에 나온 어느 학자가 퇴근 후 자녀와 5분동안 손잡고 티비를 본다는 내용이 나왔었다. 나의 아이들에게 적용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하루 중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침등교 준비 1시간과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서너 시간, 하루 24시간중 식구들이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5시간 남짓이었다.
아침시간 한 시간은 칭찬으로 시작하고 자기 전한 두시간은 즐거운 방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자고 남편과 상의하고 아이들과 거리를 좁히는 연습을 해보았다. 마침내 우리 가족은 어색한 사이를 넘어선 가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