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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의 승객이라고
누군가 말하곤 했다
시간은 쌓여가는 것
설령
이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뻔뻔하게
시간만은 뻔뻔하게
쌓여가겠지
시간은 흐르는 것
내가 사라져도
뻔뻔하게
시간만은 뻔뻔하게
흘러가겠지
우리는 강물
그들을 흐르게 만드는
마르지 않는 강물
그러니 너무
사랑을, 늙음을
후회를, 이별을
미워하지 말아줘
강물 속에서 헤엄치는
네 안의 물고기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