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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공간이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오래된 이해

by 데브라

신성이 드러난 사람들에게
사랑은 감정이 아닙니다.


감정은 변화하지만
사랑은 흐릅니다.


사랑은
마음 속에 생기는 하나의 공간입니다.


상대가 머물 수 있는 자리,
그 사람이 있는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자리,
내가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저 지켜볼 수 있는 넓은 공간.


불교에서는 이 공간을 자비의 광대함이라 했고,
도가에서는 큰 덕(大德)이라 불렀습니다.


선도의 수련에서는
정(靜)이 깊어질 때 자연스럽게 열리는 넓음이라 했습니다.


기독교 신비가들은
사랑을 은총이 드리운 공간으로 설명했습니다.


사랑은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결정하지 않지만
일어나는 것들이
엉키지 않도록 감싸주는 넓음입니다.


그 넓음 속에서는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모든 변화조차
자연스러운 흐름이 됩니다.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공간이 되어본 적이 있나요?
그 순간이 바로 사랑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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