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마음의 병을 이겨내려 하지 마세요

문득 우울함이 내 마음 깊숙이 자리잡거나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이 망가지려 할 때,


더 힘을 내서

혹은 새로운 노력을 통해서

이런 마음의 상태를 ‘극복’ 하려 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마음이 약해서 온 게 아니에요.


우리가 어떻게든 기운을 내서

이겨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실제로 마음의 병으로 내원한 분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빨리 지금 상황을 이겨내고 싶어요.”

“뭘 하면 극복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 그 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아요.

저도 늘 비슷한 마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된 건,


우리 마음은 억지로 강해지려 하거나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는 것보다


그저 자연스레 흘러가게 둘 때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는 거예요.


단단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이

더 부서지기 어려운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이런 얘기를 많이 해드려요.


‘억지로 이겨내려 하지 마세요’

‘지금은 좀 쉬어도 돼요’

'기운 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마음이 있고 싶은 대로 두세요.

한 번도 그래본 적 없잖아요.



늘 참아내고 이겨내려,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다

마음이 부서졌을 테니

이제는 잠시 가만히 둬 보는 거예요.


마음의 병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치유'의 대상이에요


더 힘내려고 하지 말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면서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줘 보세요.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구독' 후 월, 목 연재를 기다려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