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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울, 불안,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면

내 상태는 절대 가벼운 게 아니에요.


그동안 꾹꾹 눌려있던 감정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렸으니

한동안은 일상생활도 예전 같지 않고

마음도 힘들 거예요.



하지만 힘든 게 당연한 상황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더 힘을 내려해요.


그러고는 내지 못하는 자신을 망하며

마음의 병이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마음이 힘들다는 건,


마음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고생이 많았다는 뜻이에요.


오히려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만큼 무리할 수도 있었던 거예요.



힘들 땐 마음을 더 강하게 먹을 게 아니라

일단은 쉬게 해주는 게 먼저예요.



너무 애쓰다 마음이 무너진 사람에


"마음을 게 먹어봐!"

"좀만 더 힘내보자!"

같은 말 보다는,


"힘들 테니 우선은 좀 쉬어."

"억지로 내지 않아도 돼."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이런 말이 더 필요할지도 몰라요.



마음에 병이 왔다면
이미 충분히 고생했다는 뜻이에요.



재활을 아무리 완벽하게 한다 해도

회복에 최소한의 시간은 필요하듯,


일단 마음이 무너졌다면

당연히 최소한의 안정이 먼저 필요하고

똑같이 이후에는 치료와 재활도 필요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잠시 피해 있는

'휴식과 안정'의 시간도 필요하고,


상담, 약물치료 같은 '치료'와

마음챙김, 독서, 감정일기, 내면 대화 등

'마음 재활'도 필요해요.



우선은 쉬면서 조금이나마 안정이 되고 나면

마음 치료나 마음 재활을 통해

천천히 예전처럼 돌아가면 돼요.


오랫동안 크게 힘들어 망가진 만큼

당연히 회복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테니

치유에 있어서도 절대 조바심은 금물이에요.



지금 당장 마음이 너무 힘든 상태이거나

여러 신체적, 정신적 징후를 겪고 있다면,


억지로 더 힘내서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일단은 푹 쉬어주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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