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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도 소중히 안아주세요

우울, 불안, 분노, 후회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면,


보통 그 감정을 회피하거나

어떻게든 감정을 억누르고 이겨내려 합니다.


하지만 이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면

정반대로 접근해야 해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겨내려 하지 말고,
우선은 공감하고 이해해 주세요.



예를 들어 크게 화가 났을 때

분노의 감정이 길어질수록 내 마음이 힘드니,


화가 난 내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기보다는

어떻게든 빨리 그 감정을 없애려고만 합니다.


'알아서 지나가겠지' 하고 깊숙이 묻어두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며 잠시 시선을 돌리기도 하고,


때론 그런 일로 화가 난 나 자신을 탓하며

애초에 화가 난 게 잘못이라는 식으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법들로

당장의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반복될수록 내 마음은 점점 지치게 되고

이해받지 못한 부정적 감정들은 내 안에 쌓여 곪아가게 됩니다.



고여있는 물은 썩게 되듯이,


우리의 감정도 자연스레 흘러가지 못하면
마음속에 머물러 병이 되거나,

혹은 더 거대한 물살이 되어
걷잡을 수 없이 넘쳐버릴지도 몰라요.


우리의 감정이 자연스레 흐르게 하려면

그게 어떤 감정이 되었든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우선은 있는 그대로 받아줘야 해요.



마음이 힘든 친구를 위로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현실적인 조언이나 충고가 아니라

그저 '듣고 이해해 주는 것' 이듯이,


우리 마음속 부정적 감정을 보내주기 위해서도

일단은 그 감정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줘야 해요.


이렇게 감정을 이해해주고 나면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돼요.


그때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는지,

내 생각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내 속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던 건 무엇이었을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이런 노력들은

그다음이에요.



부정적인 감정들이 때론 우릴 힘들게 하지만,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 마음의 일부이고

그 자체로 우리를 병들게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우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죠.


단지 그 감정을 부정하거나 흘러가지 못할 때

마음의 병이 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해요.



오랫동안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라면,


내 감정을 받아주지 않고 피하고 있거나

부정하며 몰아세우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세요.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

'쿨한' 사람이고 싶었을 테니

내 못난 부분을 인정하는 괴롭기도 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감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병들었던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할 거예요.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구독' 후 월, 목 연재를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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