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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을 데굴데굴 구르는 남자가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친구들이 달려들었다.
다정하면서도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그를 진정시켰다.
그를 다시 현실로 데려왔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그 다정한 비현실이 내 주문이 되었다.
청춘이었다.
눈부시게 하얀 설원에 여자가 서 있다.
매서운 황량함 너머로 여자가 물었다.
그 쓸쓸함 위로 메아리가 되물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괜찮은 척 짓는 웃음, 안타까운 절규.
그 강렬한 부조화가 내 추억이 되었다.
청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