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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예감

by 김민 Mar 25. 2025

뭘 더 어떻게 해봐도

어쩔 수 없으리란 예감이 드는 

그런 순간이 있다.

그저 음식을 바닥에 떨군 것이라면

단지 행운 동전이 튕겨 나온 것이라면

이미 떠난 버스를 놓친 것이라면

차라리 불합격 통지서를 받아 든 것이라면.


그런 순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부담 주기 싫은 건지

창피해지기 싫은 건지

초라해지기 싫어 선지

추해지기 싫어 선지.

너와 헤어질 때 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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